영국의 해리 왕자(30)가 10년간의 군 복무를 마치고 전역했다.
19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영국 왕실은 왕위계승 서열 5위인 해리 왕자가 보람 있는 군 복무를 했으며 이 경험을 큰 영예로 생각한다는 소회를 밝혔다고 전했다.
앞서 해리 왕자는 성명을 통해 “군 복무 기회를 얻은 것은 믿을 수 없을 만큼의 행운”이었다며 “군을 떠난다는 것은 정말 힘든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어릴 때부터 전투복 입고 총 들고 뛰어다니는 것을 좋아했고, 크고 나서는 군 복무로 세상 사람들의 관심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조카(형 윌리엄 왕세손의 자녀) 조지 왕자와 샬럿 공주에게도 성인이 됐을 때 입대를 권한다고 밝혔다.
2006년 샌드허스트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근위기병대 산하 기갑수색부대 소대장으로 군 생활을 시작한 해리 왕자는 2007∼2008년과 2012∼2013년 두 차례 아프가니스탄 전장에 파병됐으며, 아파치 헬기 사수·조종사 자격도 보유하고 있다. 그는 1982년 포클랜드 전쟁에 참전한 삼촌 앤드루 왕자 이후 직접 전투에 참여한 첫 왕실 인사다.
전역 이후 해리 왕자는 아프리카 남부지역에서 3개월간 환경보전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
英 해리 왕자 전역…10년 복무하며 두 차례 참전
입력 2015-06-20 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