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천구 한 아파트 창문에 쇠구슬이 날아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9일 서울 양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3시50분쯤 서울 양천구 신정동의 한 아파트 15층에 사는 안모(59·여)씨 집 베란다 창문에 지름 5㎜ 크기의 쇠구슬 두 발이 날아들었다.
이 쇠구슬은 안씨 집 베란다 방충망을 뚫고 들어와 세로 2m, 가로 1m 크기의 유리창을 때렸다. 유리창은 금이 갔다.
경찰은 주변에 비슷한 높이의 다른 건물이 없는 점으로 미뤄 30~40m 아래 지상에서 쇠구슬을 쏘아올린 것으로 보고 있다. 아직 범행 도구 등을 확정 지을 순 없지만 새총이나 총으로 쇠구슬을 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유리창과 쇠구슬을 보내 쇠구슬을 발사한 도구가 무엇인지 등에 대해 감식을 의뢰했다. 또 아파트 인근 폐쇄회로(CC)TV를 분석하는 등 용의자의 신원 확인 작업도 벌이고 있다.
한편, 지난달 25일에는 인터넷 새총카페 회원 A(37)씨가 서울 용산구의 한 아파트 8가구에 지름 8㎜의 쇠구슬을 날려 유리창을 파손했다가 지난 16일 경찰에 붙잡힌 바 있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
용산 이어 양천 아파트에도 5mm 쇠구슬이 날아들어...경찰 수사 착수
입력 2015-06-20 0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