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증요금 못내!” 60대 택시기사 폭행한 20대 붙잡혀

입력 2015-06-19 21:24

택시요금에 불만을 품어 60대 택시기사에게 주먹을 휘두르고 도주한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하남경찰서는 19일 상해 혐의로 김모(20)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김씨는 지난 11일 오후 11시쯤 경기도 하남시 덕풍시장 인근 길가에서 택시기사 엄모(60)씨에게 주먹을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당일 밤 김씨는 서울 강동구 길동역 부근에서 엄씨가 모는 택시에 승차한 후 경기 하남시로 넘어오면서 할증요금이 붙자 이에 불만을 품고 폭력을 행사했다. 엄씨가 길가에 쓰러졌지만 김씨는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고 사라졌다.

엄씨는 폭행으로 쇄골이 골절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지나가던 택시기사가 이를 목격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인근 CCTV 영상 분석 등을 거쳐 김씨를 용의자로 특정하고 이날 오후 하남시 김씨 자택에서 김씨를 검거했다.

앞서 페이스북 등 SNS에서는 택시기사를 때리고 사라진 가해자를 찾는다는 글과 김씨가 엄씨에게 주먹을 휘두르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긴 다른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 등이 퍼졌다. 글쓴이는 자신을 피해자 가족이라고 주장하며 글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관련 영상들은 대부분 삭제됐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