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장수원(35)이 로보캅 복장으로 시구 패션 역사를 다시 썼다.
장수원은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시구자로 나섰다.
로보캅을 연상시키는 독특한 의상이 시선을 집중시켰다. 전신은 로봇 의상을 입은 채 두산 베어스 모자를 쓴 머리만 빼꼼 내밀었다.
과거 어색한 연기력으로 ‘로봇 연기’라는 수식어를 얻은 그가 이미지를 당당히 받아들이고 오히려 유머로 승화한 것이다. 장수원은 관중을 향해 “안녕하세요 장수원입니다. 제가 시구자로 나섰는데 시구를 해도 괜찮아요?”라고 자신의 유행어로 인사했다.
중계진은 폭소를 터뜨렸다. 이어 “로봇 연기를 하는 장수원씨가 로봇 시구를 한다”며 “뭐든 색깔이 확실해야 통하는 것 같다. 굉장한 용기를 보여준 것 같다”고 말했다.
네티즌들 역시 뜨거운 반응을 보냈다. “합성인 줄 알았다” “시구 패션계의 혁명이다” “저거 한다고 한 장수원도 대단하다” “이게 웬 흑역사냐” “근데 공은 또 잘 던진다” “우울할 때마다 이거 봐야겠다”며 즐거워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합성이 아니었다” 장수원 파격적인 로봇 패션 시구
입력 2015-06-19 2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