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박원순에 “내가 메르스 컨트롤타워… 힘 합해달라”

입력 2015-06-19 19:59

황교안 국무총리가 취임 이틀째인 19일에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관련 현장을 찾았다.

전날 취임 일성으로 ‘메르스 비상근무 돌입'을 선언한 황 총리는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을 마친 뒤 곧바로 동작구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으로 향했다.

메르스 확진환자 집중치료기관인 보라매병원은 메르스 방역요건을 갖춘 국민안심병원으로 지정돼 있다. 서울시에서 설립했고 서울대병원에서 운영하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보라매병원에 함께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황 총리는 “내가 메르스 사태에 대한 컨트롤타워로서 역할을 감당할 수 있도록 정부와 민간과 중앙과 지방자치단체, 의료진 힘을 합쳐서 총력대응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 총리는 이어 “국민 여러분도 동참해 주셔서 공동체가 어려움으로부터 빨리 벗어날 수 있도록 힘을 합해달라”고 당부했다. 메르스 사태 이후 불거진 정부와 서울시 사이의 갈등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8층 격리병동으로 향한 황 총리는 윤강섭 병원장으로부터 메르스 환자 및 치료 상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의료진을 격려했다.

황 총리는 “요즘 의료진에 대한 시민 인식이 많이 좋아졌다”며 “정부는 메르스 사태를 종식시키기 위해 모든 자원을 동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황 총리는 보라매병원 방문을 마친 뒤 바로 정부서울청사로 이동해 '제2차 메르스 대응 범정부대책회의'를 주재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