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해부대, 메르스 탓에 가족 못 보고 떠난다

입력 2015-06-19 19:53
소말리아 해적 퇴치 임무를 수행하는 해군 청해부대 19진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탓에 파병 당일 가족들 얼굴도 못 보고 떠난다.

해군작전사령부는 오는 23일 오전 예정된 청해부대 19진 환송식을 부대원들의 가족 등 일체의 외부인을 초청하지 않고 내부행사로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

해군은 그동안 청해부대 파병에 앞서 전국에 있는 부대원 가족 등 외부인을 부대로 초청해 환송식을 했다.

해군작전사령부 관계자는 “해외 파병부대 임무특성을 고려해 임무수행 제한이나 불가 상황을 초래할 수 있는 원인을 차단할 필요가 있다”며 “참가하는 외부인을 대상으로 완벽히 방역하는 것이 사실상 제한되는 상황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청해부대 19진은 부대 연병장에서 자체 환송식만 하고 곧바로 충무공이순신함에 승선해 소말리아로 향한다.

청해부대 19진 장병 350여명은 아덴만에서 왕건함과 임무를 교대하고 올해 12월까지 약 6개월 동안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청해부대 18진인 왕건함은 오는 8월에 귀환할 예정이다.

청해부대 19진은 17일 오후 경남 거제시 지세포 인근 해상에서 해적진압 훈련을 실시하고 파병 준비상황을 최종 점검했다.

부산=윤봉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