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유력 일간지 르몽드가 이례적으로 영어 사설을 싣고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반대했다.
르몽드는 18일(현지시간) ‘영국이여 기억하라,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가 너희의 워털루 전투가 될 수 있다는 것을'이라는 제목의 사설을 게재했다.
르몽드는 1815년 나폴레옹이 전 유럽에 맞서 워털루 전투에 나섰다가 대패했다는 사실을 상기시키고 영국이 유럽의 반대에 맞서 브렉시트를 도모하다가 프랑스처럼 패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영국신사 여러분(Messieurs les Anglais), 가짜 독립의 사이렌에 속아 유럽대륙에서 떨어져나가지 말라”면서 “1815년과 마찬가지로 영국의 미래는 유럽에 있다”고 강조했다.
브렉시트 찬반 여부에 대한 국민투표를 실시하겠다는 공약을 내걸고 총선에 승리한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25일 열리는 EU 정상회의에서 EU 협약 개정을 요구할 계획이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영국이여, 브렉시트 안돼” 르몽드, 이례적 영어사설
입력 2015-06-19 2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