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바다 발견 유골 10여년전 실종 부부인 듯

입력 2015-06-19 22:52

경남 통영시 앞바다에서 항만 준설중 발견된 승용차에서 나온 유골은 10여년전 실종된 부부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통영해양경비안전서는 지난 14일 통영시 도산면 수월리 앞바다에서 발견된 승용차와 그 주변에서 수습한 유골의 신원이 통영시에 살던 김모(56)씨와 문모(57·여)씨 부부로 추정된다고 19일 밝혔다.

경찰은 승용차 안에서 문 씨의 주민등록증, 의료보험증을 발견했다.

이를 토대로 문 씨와 김 씨가 혼인신고를 한 부부임을 알아냈다.

이어 김 씨의 남동생이 2011년 “형님이 5~6년 동안 연락이 되지 않는다”며 경찰에 실종신고를 한 사실도 확인했다.

유골이 있던 승용차에 차량 번호판은 달려 있지 않았으나 차적 조회 결과 김 씨가 몰고다니던 승용차와 차종이 일치했다.

통영해경은 이들이 2005년 초 바다에 빠져 숨졌을 것으로 추정했다.

2005년 초 부부가 살던 집 전세계약이 해지됐고 집에 있던 전화기 통화기록 역시 그무렵부터 전혀 없었던 점으로 미뤄 실종 시기를 그 당시로 추정한 것이다.

친인척들도 김 씨 부부를 그 무렵부터 보지 못했다고 기억했다.

김 씨 부부가 탄 것으로 보이는 승용차는 지난 14일 통영시 도산면 수월리에서 항만 준설을 하는 과정에서 발견됐다.

통영=이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