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모증과 빈모증은 제2차 성징에 따른 다른 신체적 발육은 정상임에도 불구하고 사춘기가 지나도록 음모가 정상인에 비해 훨씬 첫번째 경우와 폐경기에 들어 서면서 호르몬변화로 인해 음모가 빠지는 두번째 경우를 통칭하는 단어들이다.
혹자들은 “어차피 보이는 부분도 아닌데 뭐가 문제가 될까?” 라고 반문할 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그 이상으로 무모증, 빈모증에 걸린 여성들의 스트레스는 이뤄 말할 수 없다.
첫번째 경우, 즉 제 2차 성징에 따른 다른 신체적 발육은 정상임에도 불구하고 사춘기가 지나도록 음모가 정상인에 비해 훨씬 적은 경우 발생하는 대표적인 문제점으로는 “성생활”을 들 수 있다. 특히 무모인 경우, 이를 비하하는 단어들이 있을 정도로 상대배우자에게는 다소 민감한 부분이 될 수 있다.
두번째 경우는 대중목욕탕, 찜질방 등의 공공시설 이용 제한이 문제시 된다.
예상외로 무모증 환자들을 향한 사회의 곱지 않은 시선은 설령 그것이 같은 동성의 여성들이라 할 지라도 예외가 없다.
다나성형외과 무모증 전담 김나래 원장은 “우리나라 인구의 4.4%가 무모증일 정도로 무모증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많지만 그들이 얼마나 큰 고통을 받고 있는지에 대한 고찰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은 참으로 안타깝다”고 말했다.
무모증을 치료하는 수술로는 흔히 ‘모발이식’이 꼽힌다. 후두부 쪽에 존재하는 모낭을 채취하여 음부 부위에 이식하는 수술로 만족도가 높은 편이나 모발이식 수술 방식 중 ‘절개식’의 경우 수술 후 약간의 흉터가 남게 된다. 그 말 인즉슨 타인에게 본인이 수술을 받았다는 것을 시인하는 것과 마찬가지가 된다.
김나래 원장은 “무모증 수술 후 미용실에 가면 후두부의 절개 흉터 부분 때문에 부끄럽다는 분들이 많아 후두부에 절개 흉터 없이 모발을 채취하는 ‘비절개모발이식’ 방식을 주로 진행하고 있다. 특히 무삭발비절개모발이식의 경우, 삭발, 흉터, 통증이 적어 수술 받은 여성들의 만족도가 높다. 앞으로도 무모증을 치료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송병기 기자
여성무모증, 빈모증 치료 가능하다?
입력 2015-06-19 1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