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유감’ 메르스 한국보다 무서운 독감 홍콩… 페북지기 초이스

입력 2015-06-19 16:08

홍콩에 대한 반감이 일고 있습니다. 메르스 한국 보다 홍콩독감 홍콩의 사망자가 훨씬 더 많은데도 홍콩이 한국에 대해 홍색 여행 경보를 발령했기 때문입니다. 생후 17개월 된 여자아이를 포함한 홍콩독감으로 사망한 사람이 올해 벌써 500명을 웃돈다고 하던데요. 19일 페북지기 초이스입니다.

홍콩은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한국에 홍색 여행경보를 발령한 곳입니다. 메르스 급속 전파로 위험하다는 것입니다.

케리 람 홍콩 정무사장은 지난 9일 한국을 상대로 여행 경보 2단계인 홍색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홍콩의 여행 경보는 황색, 홍색, 흑색 등 3단계로 구분됩니다. 홍색은 불필요한 여행을 자제하고 기존 여행 계획을 조정하도록 권고하는 것입니다. 현재 이집트와 레바논, 네팔, 파키스탄 등 내전과 재난을 겪는 나라가 포함돼 있습니다. 여행을 피하라는 흑색 경보는 시리아 한 곳밖에 없습니다.

우리 네티즌들은 홍콩의 조치가 지나치다는 비판을 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홍콩 내 홍콩독감이 메르스 한국 보다 훨씬 더 많은 피해자를 양산하고 있다는 점을 들고 있습니다.

실제 홍콩 보건 당국인 위생서 산하 위생방역센터는 지난 4월 22일까지 올해 홍콩에서 독감으로 사망한 사람이 무려 496명이라고 밝혔습니다. 오늘이 6월19일이니 사망자수도 크게 늘었겠죠? 어쨌든 이는 2014년 같은 기간 독감 사망자 133명의 3.7배에 달하는 수치라고 합니다. 또 2003년 홍콩을 떨게 한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에 따른 사망자 수 302명보다도 많은 수치인데요.

홍콩독감 사망자에는 생후 17개월된 여자 아기가 포함돼 있습니다. 올해 독감 중환자 수는 어린이 18명을 포함해 659명으로 집계됐고요. 또 마카오에서도 세 살 난 남자 아이가 홍콩독감으로 사망했는데요. 이를 놓고 홍콩독감이 주변으로 확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네티즌들은 메르스 한국 보다 홍콩독감 홍콩이 훨씬 위험한 지경인데 홍콩이 한국 여행 경보를 발령했다는 점에 불쾌해하고 있습니다.

“우리부터 홍콩 못 가게 해야 된다.”

“홍콩독감으로 저렇게 많이 죽었나요? 이건 농담이 아니라 진짜 여행 제한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주변 사람들에게 홍콩 가면 안 된다고 해야 겠네요. 정말 무섭다. 홍콩”

“메르스 한국보다 몇 배는 더 무서운 홍콩독감 홍콩!”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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