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증 붙자 택시기사 폭행, 전치 3개월 중상…“꼭 잡고 싶습니다”

입력 2015-06-19 15:49 수정 2015-06-19 15:50
피해자 페이스북 동영상 캡처

시계외 할증 버튼을 눌렀다는 이유로 승객에게 폭행당한 택시기사의 사연이 알려지며 누리꾼들의 비난이 폭주했다.

19일 오전 자동차쇼핑몰 등 다수의 커뮤니티에 “덕풍, 길동, 천호 택시기사 폭행 사건-도와주세요!” 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자신의 지인 아버지가 폭행을 당했다고 했다.

6월 11일 목요일 밤 11시 11분. 서울 강동구 길동역에서 18~21세로 추정되는 남성 2명이 피해자의 택시에 탑승했다. (폭행 주도한 인물 편의상 A라고 지칭) 그들은 술에 조금 취한 상태로 하남 덕풍시장으로 가자고 했다. 11시 21분, 서울시에서 하남시로 넘어가며 피해자가 할증 버튼을 누르자 A가 “왜 12시가 넘지 않았는데 120원이 오르게 했냐”며 따졌다.

블랙박스 영상에 따르면 피해자는 하남시로 넘어 온 후 할증 버튼을 눌렀다. 피해자가 “지금 하남시로 넘어 와서 눌렀다”고 하자 A는 “그런 게 어딨냐”고 했고 피해자는 “서울을 벗어났기 때문에 할증이 적용된다”고 답했다. 그러자 A가 갑자기 욕설을 하며 피해자의 가슴과 얼굴을 4대 가격했다. 이후 피해자를 차 밖으로 끌어낸 후 2차 폭행을 가했다. A와 일행은 폭행을 멈추고 덕풍시장 쪽으로 도주했다.

피해자는 기절했고 지나가던 모범택시 기사가 경찰에 신고했다.

피해자는 현재 쇄골 골절로 인해 철심을 박았으며, 머리 및 상체 타박상 등으로 치료 중이다. 회복까지는 짧아도 3개월이 걸린다고 한다.

글쓴이는 가해자의 인상착의로 탈색한 머리와 왼쪽 귀에 피어싱을 꼽았다.

네티즌들은 “120원 때문에 몇천배 물어내게 생겼네” “자기 아버지도 술 취하면 때릴 놈이네” “반드시 잡히길” “저 천호, 길동 돌아다니는데 눈 부릅뜨고 다닐게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제 지인분 아버님께서 폭행을 당해 이렇게 글이나마 올려봅니다.덕풍동-길동-천호동 이쪽에서 놀거같은데.혹시라도 목격 하시면 저에게 페이스북 메세지라도올수있게 부탁좀 드리겠습니다...

Posted by Myunguk Cho on 2015년 6월 17일 수요일










엄지영 기자 acircle121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