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도발 “화장실에서 그러고 있을 타이밍 아니었다” 경기 중에는 잠시 폰을 꺼두셔도 좋습니다.
미국프로야구 보스턴 레드삭스 3루수 파블로 산도발(29)이 경기 도중 SNS를 하다가 곤경에 처했다.
현재 메이저리그는 경기 중에 휴대전화를 이용해 SNS 등을 사용할 수 없는 것은 물론 경기 개시 30분전부터 전자기기와 휴대전화 사용도 금지되어 있다.
보스턴은 19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터너 필드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 방문경기에 산도발을 출전시키지 않았다.
그가 출전하지 못한 이유는 부상도 아닌 SNS 때문이다. 지난 18일 산도발은 보스턴과 애틀랜타 경기가 벌어지고 있던 7회.
산도발이 화장실에서 스마트폰으로 SNS에 접속해 한 게시물에 ‘좋아요’ 버튼을 누른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산도발은 “그러고 있을 타이밍이 아니었다”며 “내가 실수 했다는 것을 안다”고 인정했다. 또한 “나는 팀의 규칙을 어겼으므로 처벌을 받아 마땅하다. 동료, 팀, 메이저리그, 우리를 지지하는 팬들께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존 패럴(보스턴) 감독은 산도발의 행동에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실망스럽다”며 “경기 중 스마트폰 사용 금지는 누구나 아는 규칙이다. 용인할 수 없는 일이므로 그는 오늘 벤치에 있을 것”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러나 보스턴 구단의 자체 징계는 한 경기로 끝날 전망이다. 벌금을 부과하지는 않았다.
패럴 감독은 “당장 다른 징계를 내리거나 메이저리그 차원에서 어떤 조치가 나올지는 모르겠다. 우리는 내부적으로 처리해야 할 다른 일들도 많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보스턴은 28승 39패에 그쳐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꼴찌에 머무르고 있다. 최근 10경기 중 8경기에서 패해 팀 분위기가 좋지 않은 상황이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
MLB 보스턴 산도발, 화장실에서 ‘좋아요’ 누르고 있을 타이밍 아니야 출장정지!
입력 2015-06-19 14:09 수정 2015-06-19 1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