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미술품 중심의 경매사인 마이아트옥션은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인사동 아라아트센터 전시장에서 열리는 제16회 메인 경매에 조선시대 풍속화첩 ‘춘의도(春意圖)’(추정가 1억5천만~2억5천만원) 등을 출품한다.
조선시대 남녀가 사랑하는 모습을 담은 이 풍속화첩은 18폭으로 이뤄졌다. 화면 전체적으로 배경은 생략하고 인물을 중심으로 간단한 기물만 표현한 그림이다. 도서 낙관이 없어 작가를 정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혜원 신윤복(1758~?)의 화풍과 유사성을 보여 그의 작품으로 전칭(傳稱·전하여 일컫는다는 뜻)된다.
출품작은 2002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조선시대 풍속화’ 전에 외부 소장자의 작품으로 작가 미상으로 전시된 적이 있다. 양옆으로 펼치면 세로 20㎝, 가로 32㎝ 크기의 이 화첩은 남녀가 적나라하게 사랑을 하는 모습 등을 담았다.
이번 경매에 출품된 작가미상의 ‘마상인물도(馬上人物圖)’는 공재(恭齋) 윤두서(1668∼1715)의 ‘마상인물도’보다 시대적으로 앞선 작품으로 추정된다. 추정가는 1억5천만원 정도다. 말 위에 타고 있는 인물은 고려 공민왕이라는 글씨가 쓰여있다. 이밖에 심사성의 ‘산수인물도’, 작가 미상의 ‘백동자도 8곡병’ 등 184점이 출품된다.
이광형 문화전문기자 ghlee@kmib.co.kr
혜원 신윤복 춘화도가 맞나? 마이아트옥션 23일 풍속화첩(1억5천만~2억5천만) 등 184점 경매
입력 2015-06-19 09: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