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간단체 ‘원그린코리아무브먼트’가 최근 북한에 묘목 17만그루를 심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19일 보도했다.
이 단체는 두만강 인근 국경지역과 함경북도 나진-선봉 지역에서 현지 주민들과 함께 잣나무, 잎갈나무, 종비나무 등 세 종류의 4년생 묘목을 심었다. 1990년대 중후반 ‘고난의 행군’ 시기를 거치며 산림 황폐화가 심각해진 북한은 전국적으로 ‘나무 심기’를 독려하고 있다.
이 단체는 또 선봉 지역 청학묘목장을 ‘통일종합양묘장’으로 만드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남한과 북한에 공원을 만들어 남쪽의 나무를 북쪽에, 북쪽의 나무를 남쪽에 심어 '나무 교류'를 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단체의 이춘호 사무총장은 “지난 10년간 함경도, 평안도, 황해도 등에 500만여그루의 나무를 심었다”며 “환경 문제에 관해서는 남북한이 정치와 상관없이 교류할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
미국 민간단체, 북한에 나무 17만그루 심어
입력 2015-06-19 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