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water, 4대강사업 확보한 물로 한강수계 가뭄지역 지원

입력 2015-06-19 00:10 수정 2015-06-19 06:04
극심한 가뭄이 계속되는 가운데 18일 오전 경기도 여주시 대신면 옥촌저수지에서 수자원공사가 남한강 물을 담은 물탱크 차량으로 바닥을 드러낸 저수지에 물을 채우고 있다. 서영희 기자
18일 경기도 여주시 대신면 옥촌저수지에서 진행한 4대강 보 용수 비상급수 현장에서 K-water 최계운 사장(왼쪽에서 두 번째)이 원경희 여주시장과 농업용수 지원현황에 대하여 이야기 하고 있다.
42년 만에 닥친 최악의 가뭄으로 영농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상수계 일부 저수지와 농경지에 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비상급수에 나섰다.

그동안 4대강으로 확보한 물이 가뭄해결에 도움을 주지 못한다는 지적이 이어졌었는데 K-water가 한강수계 3개 보에 확보한 물을 타들어가는 논밭을 살리는데 적극 나선 것이다.

강천보와 여주보, 이포보 등 4대강 사업으로 저장된 물을 지난 15일부터 물차를 이용해 보 인근 농경지와 고지대 저수지에 비상급수를 시행해왔던 K-water가 18일부터는 대형물차와 고속펌프 등 급수 장비를 총동원해 가뭄이 해소될 때까지 물 공급을 계속하기로 했다.

K-water의 비상급수 대상지역은 ▲옥촌저수지(여주시 대신면) ▲어은저수지(양평군 지평면) ▲주변 농경지(여주시 금사면 소유리, 북내면 상교리 일대)▲도랑(여주시 점동면) 등이다.

K-water는 지난겨울부터 가뭄대책본부를 구성해 경기, 강원 등 전국 27개 시군에 병물과 물차 등을 이용해 15톤 물차 기준 약 2만대, 1인당 하루 물 사용량 282l기준 약 100명이 사용할 수 있는 생활용수와 농업용수를 지원해왔다.또 지난 3월부터 소양강댐·충주댐과 보를 연계해 열흘 동안 용수를 공급할 수 있는 약 1억3000만㎥의 물을 비축했으며, 지난 11일부터는 관계기관과 협력해 한강수계 발전댐과 다목적댐을 연계 운영, 농업용수 감축이 필요한 경계단계 도달도 최대 21일 늦추고 있다.

K-water관계자는 “현재까지소양강·충주·횡성댐 등 한강수계 다목적댐은 역대 최저 수준의 저수량이지만 강천보 등 3개 다기능보가 있는 한강수계 본류구간은 현재도 안정적인 취수위를 유지하여 인근지역에 생공용수 및 농업용수를 공급하고 있으며 또한 주변 가뭄지역에 비상급수가 가능할 정도로 용수를 충분히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계운 K-water 사장은 “4대강 보 용수를 활용한 비상급수는 가뭄극복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며 “용수수급 상황의 지속적인 모니터링, 4대강 보에 확보된 수자원의 장래 활용방안을 마련하는 등 장단기 가뭄대책 추진 등 과학적인 물 관리를 바탕으로 국민 불편 최소화에 온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곽경근 선임기자 kkkwa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