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년 만에 닥친 최악의 가뭄으로 영농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상수계 일부 저수지와 농경지에 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비상급수에 나섰다.
그동안 4대강으로 확보한 물이 가뭄해결에 도움을 주지 못한다는 지적이 이어졌었는데 K-water가 한강수계 3개 보에 확보한 물을 타들어가는 논밭을 살리는데 적극 나선 것이다.
강천보와 여주보, 이포보 등 4대강 사업으로 저장된 물을 지난 15일부터 물차를 이용해 보 인근 농경지와 고지대 저수지에 비상급수를 시행해왔던 K-water가 18일부터는 대형물차와 고속펌프 등 급수 장비를 총동원해 가뭄이 해소될 때까지 물 공급을 계속하기로 했다.
K-water의 비상급수 대상지역은 ▲옥촌저수지(여주시 대신면) ▲어은저수지(양평군 지평면) ▲주변 농경지(여주시 금사면 소유리, 북내면 상교리 일대)▲도랑(여주시 점동면) 등이다.
K-water는 지난겨울부터 가뭄대책본부를 구성해 경기, 강원 등 전국 27개 시군에 병물과 물차 등을 이용해 15톤 물차 기준 약 2만대, 1인당 하루 물 사용량 282l기준 약 100명이 사용할 수 있는 생활용수와 농업용수를 지원해왔다.또 지난 3월부터 소양강댐·충주댐과 보를 연계해 열흘 동안 용수를 공급할 수 있는 약 1억3000만㎥의 물을 비축했으며, 지난 11일부터는 관계기관과 협력해 한강수계 발전댐과 다목적댐을 연계 운영, 농업용수 감축이 필요한 경계단계 도달도 최대 21일 늦추고 있다.
K-water관계자는 “현재까지소양강·충주·횡성댐 등 한강수계 다목적댐은 역대 최저 수준의 저수량이지만 강천보 등 3개 다기능보가 있는 한강수계 본류구간은 현재도 안정적인 취수위를 유지하여 인근지역에 생공용수 및 농업용수를 공급하고 있으며 또한 주변 가뭄지역에 비상급수가 가능할 정도로 용수를 충분히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계운 K-water 사장은 “4대강 보 용수를 활용한 비상급수는 가뭄극복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며 “용수수급 상황의 지속적인 모니터링, 4대강 보에 확보된 수자원의 장래 활용방안을 마련하는 등 장단기 가뭄대책 추진 등 과학적인 물 관리를 바탕으로 국민 불편 최소화에 온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곽경근 선임기자 kkkwak@kmib.co.kr
K-water, 4대강사업 확보한 물로 한강수계 가뭄지역 지원
입력 2015-06-19 00:10 수정 2015-06-19 0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