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지자체, ‘일본판 쉰들러’ 자료 세계유산등록 추진

입력 2015-06-18 21:50
일본 지방자치단체가 과거 외교관으로서 유대인들의 생명을 구한 스기하라 지우네(杉原千畝·1900∼1986)씨 관련 자료를 유네스코 세계 유산으로 등록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고 교도통신이 18일 보도했다.

스기하라의 출신지인 기후현 야오쓰초는 스기하라가 리투아니아 주재 영사대리 시절 유대인에게 발급해준 비자, 외무성과 주고받은 기록의 사본 등의 유네스코 세계 기억유산 등재를 신청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야오쓰초는 19일 유네스코 일본위원회에 신청서를 제출해 2017년 등록을 목표로 하기로 했다.

야오쓰초의 수장인 아카쓰카 신고씨는 “전후 70년을 맞아 스기하라씨의 인도적 행위를 통해 전쟁의 비참함과 생명의 소중함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스기하라씨는 제2차 세계대전 중 유대인들이 동유럽을 침공한 나치 독일의 박해를 피해 리투아니아의 일본 영사관에 쇄도했을 때 정부의 훈령을 어기며 수천 명에게 일본 비자를 발급한 일로 ‘일본의 쉰들러’로 불린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