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의 온도차] 마마무 “사활이 걸렸어요”

입력 2015-06-19 07:00
걸그룹 마마무. 국민일보DB

“사활(死活): 죽기와 살기라는 뜻으로, 어떤 중대한 문제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18일 걸그룹 마마무가 미니앨범 ‘핑크 펑키(Pink Funky)’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었습니다. 4명의 아름다운 소녀들이 130여 명이나 모인 기자들 앞에서 처음으로 곡과 안무를 선보이는 날입니다. 몇 개월 동안 피땀 흘려 준비했을 안무, 그리고 기자들의 줌 카메라로 몸의 구석구석을 샅샅이 훑어져 내릴 걱정에 다이어트는 또 얼마나 했을까요. 그래도 마마무는 파워풀한 안무를 거뜬하게 소화하고, 가창력 갖춘 아이돌의 명성답게 무대에서 빠른 안무에 맞춰 라이브도 훌륭하게 소화했습니다.

두 곡을 부르고 이어지는 기자회견. 이번 앨범의 콘셉트와 안무에 대한 질문을 받고, 늘 그렇듯 라이벌 그룹은 누구인지에 대한 질문과 팬들에게 전하는 말 등으로 순서가 이어집니다. 여러 가지 말들이 오갔지만 특히 마마무의 “회사의 사활이 걸렸어요.”라는 말이 폐부를 찌릅니다. 지난해 데뷔해 올해로 데뷔 2년차인 신인. 아직은 마마무를 아는 사람보다 모르는 사람들이 더 많은 현실입니다. 소녀시대나 투애니원처럼 되려면 회사에서는 얼마나 더 마마무에게 투자를 해야 할지 모르고, 마마무는 또 빨리 떠야한다는 조급함도 있겠죠. 그러니 이날 쇼케이스에서 이번 컴백에 사활이 걸렸다는 말을 2,3차례나 한 소녀들의 마음이 이해가 됩니다.

매년 수십 명의 걸그룹이 나타났다가 사라지기를 반복합니다. 하지만 마마무, 끝까지 힘내세요. 소녀시대, 씨스타도 다 그런 시절을 겪지 않았겠습니까.


조경이 기자 rooker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