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10세 미만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감염 첫 사례로 의심돼 격리조치됐던 성남의 7세 초등학생이 6일 만에 가족 곁으로 돌아왔다. 이 학생은 2차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으나 판정이 오락가락 한 끝에 5차와 마지막 6차 검사에서 잇따라 음성 판정을 받았다.
18일 성남시에 따르면 91번 환자인 아버지(46)가 메르스에 감염되면서 지난 12일부터 병원에 격리됐던 초등학생 A군(7) 이날 오후 퇴원했다.
A군은 앞선 다섯 차례 검사에서 음성(10일)→양성(12일)→음성(13일)→판정 불가(14일)→음성(16) 등의 엇갈린 판정 끝에 전날 6차 검사에서 최종 음성 판정을 받았다. A군은 그동안 발열 등 메르스 증상 없었다.
질병관리본부와 A군이 머물던 병원, 가족 등은 이날 A군의 격리 방법에 대해 논의한 끝에 병원에 오래 입원한 점 등을 감안해 자택 격리하기로 결정했다. A군의 자택격리는 오는 23일 해제된다. 자택격리 중인 A군의 어머니와 동생도 같은 날 함께 해제된다.
A군은 아버지와 함께 지난달 27일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입원한 할아버지 병문안을 다녀왔고 A군 아버지는 이 때 ‘슈퍼 전파자’인 14번 환자에게서 감염된 것으로 분석됐다. 확진 판정을 받은 A군 아버지는 국가지정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성남=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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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6-18 20: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