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오픈에도 강행한 바이네르 오픈

입력 2015-06-18 20:24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US오픈이 열리는 이번 주 유럽골프 투어와 일본 투어는 중단된다. 유럽투어 우수선수들이 대거 미국으로 건너가기 때문이다. 일본도 세계 골프팬들이 이목이 US오픈으로 집중되기 때문에 이 기간은 대회 개최를 피한다. 심지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도 이 기간 휴식을 취한다. 김효주(20·롯데)가 한국여자오픈에 출전할 수 있었던 이유다.

하지만 한국남자프로골프(KPGA) 투어 제2회 바이네르 오픈은 이런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18일 제주오라골프장(파72·7137야드)에서 1라운드를 시작했다. 일각에서 메르스를 이유로 대회를 연기하지는 주장도 내놨지만 후원사인 바이네르 김원길 대표는 강행을 택했다. 그 덕분에 일본에서 활약하는 국내 선수들이 대거 출전, 대회가 풍성해졌다.

첫날 버디 9개와 보기 2개로 7언더파 65타를 기록, 2타차 단독 선두로 뛰어오른 박재범(33)도 그 중 한명이다. 2000년 KPGA 투어에 데뷔한 박재범은 국내 투어 우승은 없지만 2011년 일본으로 건너가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 그해 일본 투어 챔피언십에서 프로 첫 승을 거두면서 신인왕에 올랐고 꾸준히 일본투어 시드를 지키고 있다. 4언더파 68타로 공동 3위에 오른 송영한(24·신한금융그룹)은 2013년 KPGA 투어 신인왕 출신이다. 역시 국내 무대 우승은 없지만 올해 일본 투어 챔피언십에서 공동 2위를 차지하며 일본 상금 15위를 달리고 있다. 송영한은 “한국과 일본 투어를 병행하고 있지만 한국에서 경기할 때가 역시 즐겁고 좋다”며 “오라컨트리클럽은 주니어 시절 도지사배 대회에서 첫 우승을 했던 코스라 익숙하다. 4년 만에 왔지만 낯설지 않다”고 말했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