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美 흑인교회서 백인청년 총격에 9명 사망

입력 2015-06-18 17:36

17일(현지시간) 미국 남동부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찰스턴의 유서 깊은 흑인교회에서 백인 청년의 ‘증오범죄’로 추정되는 총기난사 사건이 벌어져 최소 9명이 숨졌다.

CNN 방송과 워싱턴포스트 등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께 21세 백인 청년이 찰스턴 시내에 있는 ‘이매뉴얼 아프리칸 감리교회’에 난입해 지하 예배실에 모여있던 신자들에게 마구 총을 쏜 뒤 달아났다.

이곳에서 성경공부를 하던 신자들 중 8명이 총에 맞아 현장에서 사망했고, 2명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 중 1명이 결국 숨졌다. 이 교회는 매주 수요일 저녁 성경 공부모임을 열어왔다.

이번 사건은 2013년 9월 워싱턴 해군시설에서 12명이 사망한 총격 사건 이후 단일 사건으로는 최다 희생자가 나온 미국 내 총기 난사사건이다.

사망자 중에는 이 교회의 흑인 목사이자 주 상원의원인 클레멘타 핑크니가 포함돼 있고 나머지는 신원이 밝혀지지 않았다고 외신들은 보도했다.

용의자는 마르고 작은 체구에 회색 스웨터와 청바지, 부츠를 착용한 금발의 백인 청년으로 그의 단독 범행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김태희 선임기자 t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