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사무총장 “메르스 변이 없어… 종식될 수 있다”

입력 2015-06-18 17:10

방한한 마거릿 챈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국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바이러스가 감염력이 강한 방향으로 변이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챈 사무총장은 18일 기자회견에서 “한국의 바이러스 정보를 세계 최고의 전문가들과 공유해 분석한 결과 희소식이 나왔다”며 이처럼 말했다.

챈 사무총장은 “메르스는 밀실 환경에서 전염되는 만큼 대중에 대한 위험은 작다”며 “우리의 바람보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메르스 발병은 종식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챈 사무총장은 “한국 정부는 메르스 초기 대응이 늦었지만 이후 세계 최고 수준의 역학조사를 벌였다”며 “한국만큼 메르스에 잘 대처할 수 있는 나라는 그리 많지 않을 것”이라고 평했다.

챈 사무총장은 19일 개막하는 ‘2015 세계간호사대회’ 참석 차 방한했다.

앞서 WHO는 17일 긴급위원회를 열어 국내 메르스 발병 사례를 논의해 “한국의 메르스 발병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에 해당하지 않으며 한국에 대한 여행·교역 금지를 권고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에서는 지난달 20일 첫 메르스 환자가 발생한 이후 지금까지 확진자가 165명이 나왔고 이중 23명이 숨졌다.

김태희 선임기자 t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