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인애씨 대체 어디 계시나요? 쇼핑몰 고가 논란 기사를 놓고 원단과 제작과정을 공개하고 왜 비싼지 알려주시겠다고 하셔놓고.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나요? 오늘이 18일이니까 벌써 1주일이나 기다렸군요.
장미인애 쇼핑몰 ‘로즈 인 러브’ 홍보실장은 지난 10일 국민일보 편집국으로 전화를 걸었습니다.
전날 송고된 ‘원피스 한 장에 130만원!… 장미인애 쇼핑몰 가격 논란’이라는 제 기사를 보고 전화를 한 것이었습니다. 기사는 “다른 쇼핑몰의 원피스보다 장미인애의 쇼핑몰 원피스가 26배 정도 비싸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홍보실장은 “다른 쇼핑몰과 원단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단순히 가격을 비교하는 것 자체가 잘못”이라고 항의했는데요. 충분히 공감되는 말이어서 기사를 수정했습니다. ‘아직 판매를 시작하지 않은 상태에서 제작 방법이 알려지지 않아 오해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수정했죠. 그러자 장미인애씨 측에서 재차 인터뷰를 요청하며 “옷 제작과정을 보여드리면 가격이 왜 비싼지 알게 될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했습니다. 그래서 인터뷰 날짜를 잡았습니다. 저와 만나 제작 과정 등을 말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인터뷰 직전 장미인애씨가 페이스북에 제 실명을 거론하며 억울함을 토로했습니다. 제가 엉터리 기사를 썼다고 말이죠. 그러자 또 그것과 관련한 기사가 쏟아져 나왔죠.
저는 이렇게 된 이상 제작과정을 알리는 게 맞다고 생각했습니다. 장미인애씨의 억울함도 풀고 수많은 인터넷 기사 독자들에게도 장미인애씨 쇼핑몰의 옷들이 왜 그렇게 비쌀 수밖에 없는지 정확하게 알려야 한다고 생각했죠.
홍보실장에게 연락을 했습니다. 대답이 없습니다.
장미인애 측에서 먼저 사실을 밝히겠다고 했는데 왜 연락이 닿지 않는 걸까요? 현재 쇼핑몰 홈페이지에는 문제가 됐던 옷들의 가격을 지웠더군요.
페이스북에 감정적인 글을 남기는 것보다 제작과정을 공개하면 그만 아닌가요? 장미인애씨,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저희가 옷이 비싼 이유를 독자들에게 알려드릴게요. 연락 기다리겠습니다.
엄지영 기자 acircle1217@kmib.co.kr
[친절한 쿡기자] 장미인애씨 옷 비싼 이유 알려주신댔잖아요, 네?
입력 2015-06-18 15: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