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10달러 지폐에 여성인물 넣는다…지폐에는 124년만

입력 2015-06-18 15:39

124년 만에 처음으로 미국 10달러 지폐에 여성 인물이 등장한다. 17일(현지시간)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들에 따르면 제이컵 루 미국 재무부 장관은 여성 참정권을 보장한 미국 수정헌법 19조의 시행 100주년을 맞는 2020년부터 10달러 지폐에 여성을 새겨넣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지폐에 마지막으로 여성이 새겨진 것은 1891년부터 1896년까지 통용된 1달러짜리 은 태환 증권(silver certificate)이었다.

동전까지 따지면 1800년대 초 미국의 서부 탐험대를 인도한 원주민 여성 새커거위아가 현재 1달러 동전에 새겨져 있다. 여성 인권운동가 수전 앤서니가 1981년까지 1달러 동전, 장애를 극복한 사회사업가 헬렌 켈러가 2003년 앨라배마 주 25센트 동전에 등장한 적도 있다.

새로 디자인될 10달러 지폐에 들어갈 초상화의 주인공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루 장관은 대중의 도움을 받아 주인공을 고르겠다고 밝혔다.

워싱턴=배병우 특파원 bwb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