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재개된 새만금 송전선로 공사가 오는 25일까지 일시 중단된다.
문동신 전북 군산시장과 진희완 군산시의회 의장, 한전 관계자 등은 18일 군산시청에서 회의를 열고 25일까지 공사를 중지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농번기에 공사를 중단해 달라는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한 것이다.
이에 따라 “야간·농번기 공사를 중단하라”며 군산시청 현관 앞에서 지난 9일부터 점거농성을 벌이던 주민 30여명도 이날 오후 농성을 풀고 일상으로 돌아갔다.
군산시 관계자는 “송전철탑 반대 문제와는 별개로 한해 농사를 망쳐 농심에 상처가 되지 않도록 한전에 공사 중지를 요청해 합의점을 이끌어냈다”고 말했다.
새만금 송전선로는 새만금 산업단지 전력공급을 위해 군산변전소∼새만금변전소 구간에 345㎸급 송전탑 88기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한전은 군산산단 일부 기업이 부하 제한을 하는 등 전력 강화가 시급하다며 42기의 시공을 끝냈다. 나머지 공사는 환경 파괴와 재산권 보호를 내세운 주민 반발로 2012년 4월부터 중단됐다가 3년여 만인 지난달 12일 재개됐으나 일부 주민들이 공사를 반대하고 있다.
군산=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
새만금송전선로 공사 25일까지 중단…“농번기 멈춰라” 주민 뜻 반영
입력 2015-06-18 1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