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곤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장이 의원들에게 "본래 의원들의 것은 없다"는 내용의 편지를 발송했다.
20대 총선에서의 '현역 프리미엄'을 포기하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김 위원장은 '가슴에 오롯이 혁신을 새기며'라는 제목으로 130명의 현역 의원들에게 '새정치민주연합 국회의원에게 보내는 편지'를 발송하고 자당 의원에게 기득권을 내려놓으라고 주문했다.
김 위원장은 편지를 통해 "새정치민주연합은 의원님들의 것이 아니다"며 "앞서 간 선배들이 피와 땀으로 일군, 국민과 당원의 힘으로 지탱하는 당"이라고 했다.
그는 "국회의원이 가진 것이 있다면 그것은 국민과 당원에게 빌려쓰는 것일 뿐"이라며 "본래 의원님들의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때문에 의원님들은 잃을 것이 없고 두려워할 필요도 없다"며 "정말 두렵고 무서워해야 할 것은 우리 당을 혁신하지 못한 죄인이 되는 것"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나무가 타 없어진다고 한 들 그 불씨까지 꺼지는 것은 아니다. 불씨는 남아 또 다른 불꽃을 피울 것"이라며 "미래·국민·당원을 위해 지금은 우리 몸을 불살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그는 "우리 당에서 벌어지고 있는 싸움에는 의로움이 없다"며 "희생으로 쌓아올린 당에 그저 기득권의 북소리만 높을 뿐"이라고 비판했다.
새정치연합은 4·29 재보선 이후 계파 갈등이 표면화되면서 '공갈 사퇴' 물의를 빚은 정청래 의원, 문재인 대표 퇴진 요구 발언을 한 조경태 의원, '비노(非盧) 세작' 발언으로 논란이 인 김경협 의원 등이 당 윤리심판원에 제소된 상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새정치연합, 의원님들 것 아니다” 김상곤 “의원들 것은 아무것도 없다”
입력 2015-06-18 14: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