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방정부 “한국 여행 자제하라… 메르스 완화 조짐 없다”

입력 2015-06-18 14:43

중국 지방정부가 걷잡을 수 없이 메르스가 확산하는 한국에 ‘여행 경보’를 발령했다.

중국 쓰촨성 정부는 18일 성 주민과 단체에 “한국에서 메르스가 완화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한국 방문 계획을 잠정 보류하거나 신중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쓰촨성 정부는 이어 한국에 체류 중인 주민들에게 전염병 정보에 유의할 것을 요청했다. 또, 감염자들과의 접촉을 피하고 예방조치를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홍콩이 한국을 ‘홍색’ 경보를 내려진 것을 제외하고는 중국 대륙에서는 공식적인 여행 자제령이나 여행 경보를 내린 적은 없다. 중국 정부 차원에서 내려진 첫 여행 경보인 셈이다.

세계보건기구 국제보건규칙(WHO IHR) 긴급위원회는 17일 “여행 및 무역에 대한 어떠한 제한도 권고하지 않으며, 현재 시점에서 입국 시 별도 심사는 불필요하다고 간주한다”고 주장했다. 중국 지방정부가 한국에 여행 경보를 발령함으로서 WHO의 입장이 무색하게 됐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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