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동차 회사 포드가 18일 ‘포드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통해 자동차의 미래를 좌우할 다섯 가지의 메가 트렌드를 제시했다.
포드의 지속가능성 보고서는 매년 발간되며 올해 16번째다. 다섯 가지 메가 트렌드의 첫 번째는 ‘도시화’였다. 포드는 보고서에서 “오늘날 인구 1000만 명 이상 메가시티(Megacity)는 총 28개에 이르지만, 2030년이 되면 41개로 늘어날 것”이라며 “이때는 현재 사회 기반시설들로는 늘어날 차들을 수용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전망했다.
두 번째는 '중산층의 성장'이다. 보고서는 미국 브루킹스 연구소를 인용하며 “2030년까지 세계 인구에서 중산층이 차지하는 비중은 20억 명에서 40억 명으로 두 배 증가할 것”이라며 “더 많은 이들이 차량을 소유하게 될 것이고 이는 우리에게 새로운 과제를 던질 것이다”라고 예측했다. 세 번째 메가 트렌드는 대기 오염으로 인한 건강 문제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여러 노력에도 불구하고 건강과 공기의 질에 관련된 심각한 문제가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발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네 번째는 소비자 행태 변화 및 밀레니얼 세대(Millenials)의 부상이다. 밀레니얼 세대는 1980년대 초부터 2000년대 초까지 출생한 세대로, 청소년기부터 인터넷을 접해 모바일 및 SNS 이용에 능숙한 세대를 의미한다. 이들 밀레니얼 세대는 기업의 제품 결정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마지막으로 ‘제한된 천연 자원’이 주요 흐름으로 꼽혔다. 포드는 “기업들은 에너지 사용, 물 사용 그리고 천연 자원의 늘어나는 수요에 큰 영향을 받게 될 것이며, 이를 타개하기 위한 혁신적인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드는 이러한 메가 트렌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포드 스마트 모빌리티’라는 해법을 제시했다. 포드는 보고서에서 “포드의 연결성, 이동성, 자율 주행, 사용자 경험, 빅 데이터의 영역에서 한 단계 더 높은 성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드의 연구와 선진 기술 부문 부사장 켄 워싱턴은 “우리의 비전은 세계가 움직이는 방법을 다시 한번 바꾸는 것”이라며 “헨리 포드가 100년 전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던 것처럼 우리는 오늘날 그의 발자국을 따라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남도영 기자 dynam@kmib.co.kr
포드의 다섯 가지 미래 메가 트렌드 전망
입력 2015-06-18 1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