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 타고 법정 나온 박재천 코스틸 회장 “기억상실 증세 있다”

입력 2015-06-18 13:51
135억원대 비자금 조성 혐의로 구속 기소된 박재천 코스틸 회장이 첫 재판에 휠체어를 타고 출석했다. 그는 법정에서 뇌경색 증세가 있다고 호소했다.

박 회장은 서울중앙지법 형사30부(부장판사 이동근) 심리로 18일 열린 첫 공판준비기일에 수염을 깎지 않은 채 출석했다. 재판장이 “불편한 곳이 있느냐”고 묻자 “뇌경색 증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공황 장애, 우울증, 기억 상실 증상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변호인 측은 “수사기록을 다 열람하지 못한 상태라 공소사실에 대한 의견은 차후에 밝히겠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2005년부터 2009년까지 거래업체에서 허위 세금계산서를 받고 사들이지도 않은 물품대금 46억원을 지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대금은 박 회장이 세운 대부업체 미다스캐피탈로 돌아가 비자금이 된 것으로 드러났다. 박 회장이 코스틸, 코스틸홀딩스에서 횡령한 자금은 총 135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