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헌혈 못했다 왜?” 복용중인 약 때문에 헌혈차서 하차

입력 2015-06-18 11:27

새누리당이 단체로 18일 헌혈 행사에 참여한다.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로 헌혈을 기피해 혈액이 부족해지자 문제 해결에 앞장서겠다는 취지다.

김 대표는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을 앞두고 열린 의원총회에서 헌혈을 하라고 당 소속 의원들에게 당부했다. 그는 “메르스 사태로 헌혈이 안 되고 있다. 261개 기관2만9000명의 사람들이 단체 헌혈하겠다고 했다가 취소했다”며 “어려울 때일수록새누리당 당원들이 ‘착한 손 고운 손’이 되어야 한다. 헌혈에도 모범을 보여야겠다”고 말했다.

이어 “오전9시 30분부터 오후4시까지 의원회관 앞에 헌혈차가 있다.저부터 헌혈하겠다.의원과 보좌진들도 참석해 주시고전국 시도당에서도 헌혈봉사를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의총에 앞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도 김 대표는 “혈액 수급이 차질을 빚으면 급성백혈병, 간질환, 암 등 난치병 환자 치료가 난관에 봉착하게 된다. 메르스는 바이러스 감염이지 헌혈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헌혈의 중요성을 지적했다.

김 대표는 지난 15일에도 “지금 A형과 AB형의 농축혈소판이 상대적으로 적다고 한다. 제가 AB형이기 때문에 헌혈하도록 하겠다”며 헌혈 의사를 밝혔었다.

김 대표는 의총에서 다짐한 대로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 앞에 마련된 헌혈차에 올랐다. 국회 본회의가 열려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 표결이 치러지는 날이지만, 잠시 시간이 나자 헌혈에 참여하기 위해 헌혈차를 찾았다. 그러나 복용하는 약이 있어 헌혈할 수 없다는 설명을 듣고 아쉬워하며 헌혈차에서 내렸다.

또 이날 김 대표는 메르스 사태를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의총에서 김 대표는 “제가 연일 메르스 현장을 다니다 보니 저를 보면 실실 피하는 사람이 있다. 정말 악수도 안 하려는 사람도 있다”며 “아무 걱정 말아라. 저는 매일 집에 가 손자, 손녀를 안고 뽀뽀해도 아무 문제 없다”고 했다.

이어 김 대표는 “고추장 김치를 먹는 우리 민족은 메르스보다 무서운 사스도 극복했다. (메르스를) 반드시 극복할 수 있다”며 두 주먹을 꽉 쥐고 손을 치켜들며 외쳤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