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에 따르면 IS 무장세력은 희생자를 십자가에 손발을 묶어 놓고 사형을 집행했다.
4분짜리영상에는 칼을 든 지하디스트가 희생자의 사지를 절단하는 잔인한 장면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스파이로 지목된 남자는 오렌지색의 관타나모 수용소 스타일의 점프 슈트를 입은 채 사막의 한가운데 십자가에 매달려 있다. 이 남자는 이라크인으로 스파이로 일했음을 고백하도록 강요받는다. 자막에는 “알라와 선지자에 대항해 전쟁을 벌이는 자는 십자가에 묶어 팔다리를 자르거나 추방한다”는 코란의 한 구절이 화면을 채운다. 이후 다시 영상은 묶여있던 남성의 처형 장면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비디오 제목이 ‘스파이 처단 1’로 표시돼, 이후 같은 처형이 이어질 것을 암시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편집된 비디오는 HD 카메라로 촬영되고 사운드와 시각 효과를 사용하는 등 ISIS가 공식적으로 릴리스하는 비디오의 모든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 영상은 최근 IS가 시리아 북부 터키와의 국경에 위치한 ‘텔 아브야드’ 마을에서 입은 뼈아픈 타격으로부터 세계인의 시선을 분산시키기 위해 공개한 것으로 추정된다. 텔 아브야드에서의 패배로 IS는 시리아 내에서의 중요 보급로 하나를 잃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태희 선임기자 t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