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숨진지 2주만에… ‘메르스 확진’ 첫 부부 사망

입력 2015-06-18 10:08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 중 부부가 함께 사망하는 첫 사례가 나와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확진 판정을 받고 대전에서 치료를 받다 18일 숨진 80대 여성(82번 환자)는 지난 3일 숨진 36번 환자의 배우자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와 병원 등에 따르면 82번 환자는 이날 새벽 국가지정 병원인 충남대병원 음압병실에서 치료를 받다 숨졌다.

그는 지난달 28∼30일 건양대병원에서 환자를 병간호하다가 감염됐다.

고령이었던 82번 환자는 고혈압과 폐렴 등을 함께 진단받은 상태였다.

앞서 그의 남편은 지난 3일 숨졌고 이튿날 메르스 최종 확진(36번) 판정을 받았다.

앞서 이들의 자녀를 포함한 일가족 대부분은 자택격리 조치돼 36번 환자의 임종을 지키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까지 총 사망자는 23명으로 남성이 16명(70%), 여성이 7명(30%)이다. 연령별로는 60대가 8명으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70대 7명, 50대 4명, 80대 3명 순이다.

김태희 선임기자 t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