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병원노조, 메르스 극복 위해 파업절차 중단

입력 2015-06-18 09:40
울산대학교병원 노조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 해결에 도움을 주기 위해 올해 임금과 단체협약 교섭과 관련 부산지방노동위원회에 낸 노동쟁의 조정신청을 철회한다고 11일 밝혔다.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의료연대본부 울산대학교병원분회는 “전 국민의 건강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메르스 사태 해결에 도움이 되고자 조정신청을 철회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노조가 협상은 계속 진행하되 파업으로 가는 절차는 일시 중단한 셈이다.

노조의 이 같은 결정은 메르스 여파로 국가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마당에 파업 수순을 밟을 경우 부정적인 여론에 직면하기 때문에 병원노조로서 메르스 극복에 동참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울산대병원의 경우 울산에서 유일하게 메르스 환자 치료를 위한 음압격리시설을 갖췄고, 국민안심병원으로 지정된 점도 감안됐을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지난달 7일 상견례부터 매주 2차례씩 10여 차례까지 협상했지만 병원 측이 제시안을 내놓지 않는 등 합의점을 찾지 못하자 지난 10일 조정신청을 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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