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두만강 연한 북중 국경지역에 정규군인 인민해방군을 전격 배치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고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가 18일 보도했다.
중국 지린성의 주민과 연락이 된 소식통은 "변방부대만 있던 마을에 인민해방군이 배치됐다"며 "이들은 임시 주둔한 것은 아닌 것 같다"고 전했다고 RFA가 밝혔다.
인민해방군이 북중 국경지역에 배치된 것은 최근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무장 괴한들이 출몰하면서 치안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는 게 이 소식통의 주장이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지린성 연변조선족 자치주 국경 지역에서 북한군 탈영병이 조선족 4명을 살해한 사건이 발생했고, 지난 4월23일에는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괴한 여러 명이 두만강을 건너와 중국인 3명을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그러나 중국 인민해방군이 장기 주둔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북한 급변사태에 대비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고 RFA는 분석했다.
이 소식통은 "중국군 무력이 무산과 회령, 온성군과 마주한 중국 국경지역 전반에 퍼졌다"면서 "이들은 단기 주둔이 아니라 장기 주둔할 병영을 짓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 급변사태시 중국으로 밀려들 수 있는 대량 탈북난민을 막고, 북한 내부 사변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정규군을 국경으로 이동시켰다는 게 이 소식통의 주장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中, 북중 국경지역에 인민해방군 전격 배치
입력 2015-06-18 08: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