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서 치료 받던 60대 메르스 확진자 숨져…

입력 2015-06-17 20:55
사진과 기사내용은 무관합니다.

대전에서 치료를 받던 60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자가 17일 숨졌다. 지역에서 8번째 사망자다.

충남대병원 등은 지난 4일 확진 판정 이후 국가지정 병원인 충남대병원 음압병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던 31번째 환자 A씨(69)가 숨졌다고 17일 밝혔다. 그는 고혈압과 결핵 등도 함께 진단받은 상태였다. 보건당국은 A씨가 지난달 28~30일 16번째 환자와 건양대병원 같은 병실에 입원해 있다가 메르스에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다.

방역당국으로부터 격리 조치를 받는 사람의 수는 전국적으로 6500여명을 넘어섰다. 대전 경찰은 자가격리에 불응한 40대 남성을 붙잡기도 했다. 대전 동구를 주소지로 둔 B씨(40)는 지난 6일 을지대학교병원 응급실에 90번 확진 환자와 동일 시간대에 머물렀다.

B씨는 자가격리 통보를 받았음에도 10일 이후부터 닷새간 3차례에 걸쳐 집 밖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휴대전화 위치추적과 탐문 등으로 16일 오후 6시쯤 서구 한 오피스텔 인근에서 B씨를 붙잡아 보건당국에 신병을 넘겼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