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말말] 고준희 “팬이었던 류승범 오빠와 호흡, 럭키!”

입력 2015-06-17 19:03
배우 고준희(30)가 영화 ‘나의 절친 악당들’에서 새로운 역할에 도전했다. 렉카 차량을 운전하는 당찬 여자 나미 역을 소화했다. 발랄했던 기존 이미지와 차이가 있다. 그러나 실제 본인과는 닮은 구석이 많다고 했다.

극중 나미는 폭력을 휘두르는 남성에게 맞서 싸울 만큼 강인한 성격이지만 속은 여리고 고독한 인물이다. 우연히 만난 지누(류승범)에게 금세 마음을 연다. 수백억원대의 불법자금이 든 돈가방을 손에 넣은 두 사람에게 위험이 닥친다. 그러나 결코 서로에 대한 의리를 저버리지 않는다. 아니, ‘사랑’이라고 하는 편이 맞겠다.

상대역 류승범(35)과의 호흡이 중요했다. 두 사람은 17일 서울 성동구 CCV왕십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도 친근감을 과시했다. 포토타임 때 손을 깍지 껴 맞잡은 채 포즈를 취했다.

“처음 도전한 액션 연기도 해보니 재밌었다”는 고준희는 나미를 연기하면서 “행복했다”고 했다. 간담회에서 그는 담담하게 촬영 소감을 전했다.

-액션 연기가 돋보였다. 해보니 어떻던가.
“이번에 과감하게 액션에 도전했는데요. 해보니까 (저에게) 잘 맞는 것 같기도 하고(웃음). 재밌었어요. 액션스쿨 다닐 때도 즐거웠고요. 때리기만 하는 게 아니라 제가 맞는 장면도 많았는데, 처음 한 것 치곤 (잘 한 것 같아요). 즐겁게 찍었습니다.”

-류승범과의 호흡은 어땠나.
“제가 먼저 캐스팅이 됐는데요. (류)승범 오빠랑 작품을 같이 한다는 얘기 들었을 때 ‘럭키(행운)’라고 생각했어요. 어릴 때부터 오빠 팬이었거든요. 존경할 수 있는 분인 것 같아요. 나미를 연기하면서 지누를 사랑할 수 있게 승범 오빠가 많이 도와줬어요. 저는 호흡이 좋았다고 생각합니다(웃음).”

-배역과 실제 모습과 얼마나 비슷한가.
“(임상수) 감독님이 ‘고준희’를 배제시키지 말고 연기하라고 말씀하셨어요. 그래서 저랑 좀 비슷한 면이 있는 것 같아요. 저도 나미처럼 표현을 잘 하는 친구인 것 같아요. 좋은 걸 좋다고 말할 수 있는 면이 닮았어요. 그런데 저도 연기하면서 대리만족을 많이 느꼈던 것 같아요. 여성 관객 분들도 나미를 통해 대리만족을 느끼지 않을까 (생각해요).”

-끝으로 관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저는 나미를 연기하면서 행복했어요. 촬영하는 동안 정말 즐겼던 것 같아요. 보시는 분들도 저처럼 영화를 보는 내내 시원하고, 영화를 다 봤을 땐 탄산수마신 것처럼 통쾌한 느낌을 가지셨으면 좋겠어요.”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