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사장단은 17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 사태와 관련해 “부끄럽고 참담한 심정”이라며 “깊이 반성하고 국민 앞에 송구하기 그지없다”고 밝혔다. 또 “사태의 수습을 위해 병원은 물론 그룹이 할 수 있는 일은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삼성 사장단은 서울 서초사옥에서 열린 회의에서 삼성서울병원이 메르스 사태의 진원지가 되고 있는데 대해 내부 반성과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고 삼성 측이 전했다. 사장단 회의에서 삼성병원의 위기대응 시스템에 대한 대대적인 혁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회의에서는 그룹 임직원들이 말과 행동 하나하나에 자숙하고 더욱 근신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는 점을 다짐했으며, 환자들이 조속히 쾌유하고 고통과 불편을 겪고 있는 국민이 빨리 정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한승주 기자 sjhan@kmib.co.kr
삼성 사장단 “부끄럽고 참담한 심정”
입력 2015-06-17 1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