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해 연안의 옛 소련국가 조지아 수도 트빌리시의 동물원에서 지난 14일(현지시간) 홍수로 우리를 벗어난 사자 한 마리가 결국 행인을 공격해 숨지게 했다.
조지아 내무부는 17일 “사자 한 마리가 이날 트빌리시 시내 중앙 광장 근처에서 한 남성을 죽였다”며 “현재 경찰이 현장에 급파돼 사자의 행방을 뒤쫓고 있다”고 말했다.
조지아에서는 지난 13일부터 시작된 대규모 홍수로 동물원 울타리가 무너지면서 사자, 호랑이, 재규어 등 맹수들이 대거 탈출, 시내를 활보하는 모습이 포착돼 비상이 걸린 바 있다.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다시 붙잡거나 숨진 채 발견됐지만 몇 마리는 여전히 소재를 알 수 없는 상태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
조지아 동물원서 탈출한 사자, 행인 물어 사망
입력 2015-06-17 1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