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학융합지구 조성사업이 참여 기업의 성장은 물론 지역 청년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오는 2017년까지 추진하는 ‘시화·반월 산학융합지구 조성사업’이 참여 기업의 매출액 증가와 지역 청년 일자리 창출에 꾸준한 성과를 내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2003년 기준으로 이 사업을 통해 250여개 참여기업의 매출액이 평균 8% 상승했고, 250여명의 대학생이 지역 기업에 취업했다. 같은 기간 기업 매출 성장률이 4%(추정치)인 다른 지역에 비하면 두드러진 성과다. 특히 기업연구관 입주기업의 2014년 매출액은 전년도 대비 16% 증가했고, 고용인원은 20%나 늘어났다.
시화·반월 산학융합지구사업은 2011년 경기도가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유치해 오는 2017년까지 추진하는 사업이다. 산업단지 내 대학캠퍼스와 기업연구관을 조성해 중소기업과 대학이 한 공간에서 융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사업이다.
2013년 5월 기업연구관에 입주한 체감형 레이싱기기 생산 업체 M사는 산학융합 R&D를 통해 체감형 시뮬레이터의 저가화 기술개발에 성공해 2013년 3000만원에 불과하던 매출액을 2014년 8억5000만원으로 끌어올렸다. 한국산업기술대학교 기계공학과 3명, 게임공학과 4명을 채용하는 등 청년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했다.
박명선(24)씨는 2014년 산업기술대 생명화학공학과에 재학 중 산학융합R&D 과제에 학생연구원으로 참여해 교수 및 ㈜코이즈와 함께 고전압용 전지 개발 연구과제를 진행했다.
박씨는 과제 참여를 통해 유망산업인 2차 전지분야에 흥미를 갖게 됐고 이 분야에 경쟁력이 있는 ㈜코이즈에 연구원으로 취업했다.
기업 관계자는 “실무에 바로 투입 가능한 현장 맞춤형 인력을 확보할 수 있었고 경기도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와 연계해 대형 전시회에 참가해 대외 인지도를 높인 것도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도 관계자는 “시화·반월 산업단지 내에서 중소기업과 젊은 인재들이 성장하고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시화·반월 산학융합지구를 포함해 8개 지구가 조성사업을 하고 있으며 앞으로 14개 지구로 확대될 계획이다.
시흥=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
경기 산학융합지구사업, 재미가 ‘솔솔’…참가기업은 매출 ‘쑥’ 지역 청년들에 ‘일자리'
입력 2015-06-17 1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