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운기에 개 매단 채 1km 질주한 동물학대자 검거

입력 2015-06-17 16:57
충북지방경찰청 페이스북 캡처

충북 영동의 한 도로에서 농운기(소형동력운반차량)에 살아있는 개를 매달고 달린 운전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17일 충북지방경찰청 페이스북에는 "탐문수사 등으로 추적해 18시간 만에 범인을 검거했다"는 소식이 게재됐다.

보도에 따르면 77세 김모씨는 목줄을 맨 개를 농운기에 매단 채 약 1㎞ 거리를 끌고 다닌 혐의로 붙잡혀 조사를 받고 있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차량에 실었던 개가 뒤로 떨어진 것을 모르고 운전을 했다"며 "고의가 아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충북지방경찰청은 "다행히도 강아지는 살아 있었다"며 "더불어 사는 세상, 모든 생명의 가치는 존엄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며 동물 학대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웠다.

한편 이 사건은 지난 15일 충북 영동군의 한 도로에서 농운기에 개를 매달고 달리는 장면이 행인에게 포착돼 한 매체에 보도되면서 알려졌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