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복기 넘긴 메르스 발병 비상… 삼성서울병원서 잇따라

입력 2015-06-17 16:41 수정 2015-06-17 17:06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에 감염된 환자가 잠복기를 지나고도 계속 추가로 발생하고 있어 잠복기에 대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17일 신규 메르스 확진자 8명 가운데 4명이 지난달 27∼29일 사이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 감염된 환자라고 밝혔다.

이 병원 응급실에서 ‘슈퍼 전파자’인 14번 환자에게 노출된 것이다.

지난달 29일 이후 19일이 지나 최장 잠복기인 14일이 지났음에도 계속 환자가 발생하는 것이다.

이날 확진된 155번 환자(42·여)는 지난달 26∼29일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내원했으며, 156번(66), 157번(60) 환자는 27일에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왔다. 158번(50) 환자는 27일 가족 진료를 위해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을 방문했다 감염됐다.

대책본부는 전날 154번(52) 환자도 지난달 27~28일 삼성서울병원을 방문했다가 14번 환자로부터 감염됐다고 밝혔다.

삼성서울병원에서는 이날 의료진도 1명 감염돼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김태희 선임기자 t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