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한 간부공무원이 십여명의 공무원들에게 수백만원에서 수천만 원을 빌린 뒤 갚지 않았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되고 있다.
16일 대구공무원 노조에 따르면 대구시 모 간부공무원은 최근 수년간 주요 보직을 거치면서 특정직위에 있을 때 직원들로부터 돈을 빌리고 갚지 않았다. 확인된 피해자만 1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노조는 이 공무원이 특정직위에 오래 있었다는 점에 주목해 청탁 등 대가성 여부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측은 “최근 이 간부공무원이 돈을 빌리고 갚지 않는 등의 행태에 대한 제보가 들어와 조사에 나섰고 상당부분 맞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이 공무원은 8년 전부터 이 같은 행태를 이어온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노조는 철저한 조사, 이 간부공무원의 즉각 해임, 수사기관 고발 등을 대구시에 촉구할 예정이다. 대구시도 감사에 착수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대구시 노조 “대구시 한 간부 공무원, 직원들 돈 수천만원 빌리고 안 갚아” 주장
입력 2015-06-17 16: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