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직격탄 맞은 대중교통, 승객 최대 22%↓

입력 2015-06-17 17:15

대중교통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의 직격탄을 맞았다. 메르스 감염을 우려해 시민들이 외출을 자제하면서 버스와 지하철 등 서울 대중교통 이용객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서울시 통계에 따르면 일요일이었던 14일 대중교통 이용객은 569만8000명인데 이는 메르스 확산 우려가 본격화되기 시작한 5월 31일 일요일에 비하면 159만9000명(21.9%) 감소한 것이다.

교통 수단별로는 버스 승객이 80만7000명(20.5%), 지하철 승객은 79만2000명(23.6%) 줄었다. 이에 따라 운송수입금도 버스가 5억9000만원, 지하철이 6억5000만원 줄 것으로 예상됐다.

남산 1·2·3호 터널의 교통량도 이달 14일에는 11만662대에 그쳐 5월 31일보다 1만4028대(11.3%) 감소했다. 차량 감소로 도심 통행속도는 5월 31일 시속 26.4km에서 이달 14일 시속 28.4km로 7.6% 빨라졌다.

평일인 15일 대중교통 이용객도 평소보다 많이 줄었다. 15일 대중교통 승객은 1081만8000명으로 5월 다섯째주 평일 평균보다 182만명(14.4%) 감소했다. 버스 승객은 같은 기간 93만2000명(14.1%), 지하철 승객은 88만8000명(14.7%) 줄었다.

남산 1·2·3호 터널의 15일 교통량은 13만5971대로 5월 다섯째주 평일 평균보다 1만2792대(8.6%) 줄었다. 반면 도심 속도는 18.6km/h에서 21.1km/h로 13.4% 향상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출퇴근과 등하교 등 수요가 집중된 평일보다는 나들이, 쇼핑 등 탄력성이 큰 주말에 대중교통 이용객 감소폭이 더 컸다”고 말했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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