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제115회 US오픈 골프대회를 앞두고 옛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40·미국)가 세계 정상 탈환의 욕심을 내비쳤다.
현재 세계랭킹 195위까지 밀려있는 우즈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유니버시티 플레이스의 체임버스베이 골프클럽에서 열린 대회 공식기자회견에 참석, 세계 정상 복귀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받고 “그렇다”고 답했다. 3번의 이 대회 우승컵을 안았던 우즈는 2008년 우승 이후 7년 만에 개인 통산 메이저 15승째를 노리고 있다.
이번 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5개 대회에 출전해 한 번도 10위 안에 들지 못한 그는 “지금 다소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분명히 좋아질 것”이라고 낙관했다. 최근 스윙에 변화를 주고 있는 그는 “원래 이런 시기에는 부침을 겪을 수밖에 없지만 교정이 완료되고 나면 분명히 좋아진다”고 덧붙였다.
우즈는 이달 초 메모리얼 토너먼트 3라운드에서는 아마추어 스코어 같은 13오버파 85타로 최악의 스코어를 적어냈다. 하지만 우즈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이달 초 이례적으로 대회 코스를 방문해 연습 라운딩을 가졌다. 이번 대회 코스가 개장 8년째로 큰 대회가 열린 적이 없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같은 자리에서 “세계랭킹을 봐도 그렇고 최근 4∼5년 사이에 누구보다 많은 메이저 우승을 기록했다”면서 “내가 현재 세계 최고의 선수라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2011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뒤 4년 만에 패권 탈환을 노리는 매킬로이는 지난달 유럽프로골프 투어 BMW PGA챔피언십과 아일랜드오픈에서 연달아 컷 탈락해 체면을 구겼다. 이번에 우승하면 메이저 5승째를 거두게 된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
타이거 우즈 정상탈환에 강한 의욕,매킬로이 “세계최고 선수는 바로 나”
입력 2015-06-17 1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