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지사, 중국 및 일본 총영사와 긴급회동

입력 2015-06-17 17:10
국민일보 DB

‘메르스(MERS)’ 확산으로 관광객들의 여행 취소 사례가 이어지자 원희룡 제주지사가 중국 및 일본 총영사와 긴급 회동을 가졌다.

제주도는 원 지사가 류즈페이 주제주중국 부총영사 , 테라사와 겡이치 주제주일본국 총영사와 긴급 회동을 갖고 메르스 사태에 따른 제주경제 피해 최소화를 위한 대응방안을 협의했다고 17일 밝혔다.

현재 제주기점 국제직항노선은 운항중지까지 이어지면서 7∼8월 관광성수기를 앞두고, 중국 및 일본 현지에서 관광객 취소가 잇따르고 있다.

원 지사는 이번 회동에서 두 나라 총영사관측에 제주도는 안심하고 찾아와도 괜찮은 ‘청정제주’임을 적극적으로 알렸다.

원 지사는 “한국에서 발생한 메르스로 당장 국민들의 안전은 물론 동아시아 국제사회에 피해를 끼치지 않을까 걱정하면서 긴장을 많이 하고 있다”며 “제주는 일본인과 중국인 관광객뿐만 아니라 거주자가 많고 체류하는 유학생들도 많은 만큼 메르스 감염피해가 없도록 방역대책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테라사와 겡이치 일본 총영사는 “이런 문제가 일어날 때 정보가 필요한데, 우리에게 필요한 정보를 공개해 주신데 대해 감사드리며 정보제공에 계속 협조해 달라”고 말했다.

류즈페이 중국 부총영사도 “중국은 사스로 아픔을 겪어서 중국 사람들은 한국 사람들과 똑같은 감정을 느끼고 있다”며 “앞으로 협력을 강화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이번 일을 교훈삼아 앞으로 제주는 국제적 수준의 검역시스템을 완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알아야 할 정보가 있다면 조금도 숨기거나 가공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원 지사는 이와 함께 정확하고 투명한 정보 제공을 위해 제주도 보건당국과 두 영사관 간 실무자 핫라인을 만들어 수시로 연락을 취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또 “외국인 중 감기증세가 있어 메르스 검사를 받고 싶다면 도청이나 보건소로 연락하도록 영사관에서 안내해 달라”며 “연락을 주면 정확하고 안전한 방법으로 검사를 받도록 조치하고, 통역 서비스까지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