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차 막아선 버스기사’ 사건의 전말이 밝혀지다…해당 버스회사가 사실 확인 글 올렸다

입력 2015-06-17 15:07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소방차와 버스 접촉사고의 사실관계가 밝혀졌다.

지난 14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소방차가 버스의 백미러를 치고 지나가자 버스운전자가 소방차 출동을 방해했다는 글과 사진이 게재됐다. 공개된 사진에는 버스운전자가 화가 난 듯 허리에 두 손을 올리고 소방관과 대립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 사건이 논란이 되자 지난 15일 해당 버스운전자가 소속된 삼영?보영운수주식회사는 홈페이지에 ‘6월 14일 발생한 소방차와 버스의 접촉사고 건에 대한 사실 확인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버스회사는 지난 14일에 발생한 버스와 소방차 접촉사고에 대해 사실과 다른 내용이 보도됐다고 밝혔다.

게시글에 따르면 당시 버스는 긴급출동하던 소방차를 피해 2차로에 정차한 상태였다. 소방차가 1차로로 주행하던 중 버스의 사이드미러에 접촉 사고를 내고 지나가 약 40m 앞에서 정차한 후 소방관들이 파손정도를 확인했다는 내용이었다. 버스 회사는 소방차가 긴급 출동했으나 중간에 상황이 종료돼 소방관들이 차에서 내려 파손 정도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버스는 소방차와의 접촉사고 후 사이드 미러가 휘어 정상운행이 불가능했기 때문에 승객을 다른 차량에 인계하고 차고지에서 수리한 후 운행을 재개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버스회사 측은 “경미한 사안이어서 서로 오해를 풀고 현장에서 웃으며 마무리됐다”며 “일부만 보고 잘못된 내용이 더 이상 전달되지 않기 바랍니다”라고 당부했다.



운수회사에서 밝힌 사실 확인 공지 전문

1. 지난 6월14일 발생한 당사차량과 소방차간의 접촉사고건에 대해 사실과 다른 내용이 전달되어

오해를 하시는 분이 많은것 같습니다. 이에 대한 회사에서 확인한 사실관계를 알려드리고자

글을 올리오니 정확한 사실로 판단해주시기 바랍니다.



2. 개 요

해당일시 해당장소를 운행중이던 당사의 차량 운전자는 소방차의 긴급출동을 인지하고 차량을

피양하여 2차로에 정차한 상태였으며 소방차가 1차로로 주행중 당사차량의 사이드미러를 접촉하고

지나가 약 40m앞에 정차하여 소방관 몇분이 하차하여 버스로 오셔서 파손 정도를 확인한 내용입니다.



소방서에 유선으로 확인한 바로는 해당 소방차는 긴급출동중이었으나, 공교롭게도 상황이 종료되어

시간적 여유가 있었던 것으로, 긴급출동중이었다면 그정도 일로 멈추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소방차 신호대기중으로 운전자가 확인을 요청하였으며 소방관분들은 출동상황은 종료되었으므로

신호대기 및 피해 확인차 하차한 것입니다)



버스는 사이드 미러가 휘어 정상운행이 불가한 상태여서 승객을 타차량에 안전하게 인계하고 차고지에서

손본 후 운행을 개시할 수 있었습니다.

이후 해당 소방관분이 영업소를 방문한 것은 혹여 버스운전자에게 불이익이 가지 않도록 회사에 설명차

오셨던 것으로, 경미한 사안이니 만큼 서로 오해를 풀고 현장에서 웃으며 마무리된 내용입니다.



3. 사진과 글을 올리신분이나 보는분들 입장에서는 오해하실 수도 있는 상황이나, 사실 확인 결과로는

올려진 글과는 내용이 다르며, 더이상 일부분만 보고 잘못된 내용이 전달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사실과 다른 내용이 무차별적으로 전파될 경우 당사자나 회사는 큰 피해를 입게된다는 점을 양지하시고,

중요한 문제에 대해서는 글을 올리시기 전에 신중한 판단을 부탁드립니다.

또한 긴급출동을 저지하는 등 위법한 내용이 있었다면 법과 사규에 따라 적절한 조치가 있을것임을

알려드립니다.



위 내용과 관련한 문의는 회사 총무부로 하시면 답변드리겠습니다.

문경림 기자 enlima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