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평세포 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표적치료제 ‘지오트립’이 ‘엘로티닙’보다 생존 기간이 더 연장되고 사망위험도 더 낮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베링거인겔하임은 화학요법으로 일차 치료에 실패한 진행성 편평세포 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EGFR 표적치료제 '지오트립'과 '엘로티닙'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직접 비교하는 최초의 일대일 비교 임상 시험인 LUX-Lung 8임상의 전체 생존 기간(OS) 분석 결과를 2015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발표했다고 밝혔다.
임상 분석 결과 지오트립으로 치료 받았을 때의 전체 생존 기간(OS)은 7.9개월로, 엘로티닙의 6.8 개월 대비 더 오래 생존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 위험도 19%까지 유의하게 감소시켰다. 일년 동안 생존한 환자의 수 역시 지오트립 치료군이 엘로티닙 치료군 보다 더 많았다.
LUX-Lung 8 임상은 23개국에서 플래티늄 기반 화학요법으로 일차 치료에 실패한 진행성 편평세포폐암 환자 795명을 대상으로 지오트립과 엘로티닙을 일대일로 무작위 배정 했으며, 일차 평가 변수인 무진행 생존기간(PFS)과 핵심 이차 평가 변수인 전체 생존 기간(OS) 연장을 평가했다
지오트립 치료군은 엘로티닙 치료군 대비 질병 진행 위험을 19%까지 유의하게 감소시켰으며, 질병 진행 지연은 폐암 관련 증상 조절의 개선과 함께 나타났다. 지오트립 치료군에서 엘로티닙 대비 기침(43.4 vs. 35.2%), 호흡 곤란(51.3 vs. 44.1%)과 전반적인 건강상태/삶의 질(35.7 vs. 28.3%) 개선을 보였다.
LUX -Lung 8 임상연구 책임자인 프랑스 파리 구스타프 루시 암 센터 약물 개발 부서장인 장-찰스 소리아(Jean-Charles Soria) 교수는 "편평세포 폐암은 광범위한 동반 질환이 발병하여 치료가 어려운 질환이다"며 "이번에 새롭게 발표된 지오트립의 임상 결과는 고무적이다. 국제적 가이드라인에서 대조군인 엘로티닙을 이차 치료법으로 인정하고 있고, 지오트립이 환자의 전체 생존 기간을 더욱 개선했다는 점에서 추가적인 치료 혜택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장윤형 기자 vitamin@kukimedia.co.kr
폐암치료제 지오트립, 엘로티닙 보다 생존기간 연장
입력 2015-06-17 1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