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NBA) 결승전 최우수선수(MVP)는 르브론 제임스(클리블랜드),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도 아닌 안드레 이궈달라(198㎝·골든스테이트)였다.
2014∼2015 NBA 파이널에서 안드레 이궈달라가 MVP에 선정됐다. 이궈달라의 소속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17일 파이널 6차전에서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를 105대 97로 누르고 40년 만에 우승했다. 이궈달라는 25득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맹활약하며 마지막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궈달라의 MVP 수상은 예상 밖이었다. 그는 NBA 정규시즌 77경기에 한 번도 선발로 나오지 못한 ‘식스맨’이었다. 더구나 파이널 최종전까지 팀 동료인 커리와 상대 팀 간판 제임스가 맹활약했기 때문이다.
그는 파이널 4,5,6차전에서 평균 20.3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골든스테이트 우승에 이바지했다. 4차전에서 이궈달라는 3점 슛 4개 포함 22점 8리바운드로 활약해 시리즈 전적 2승 2패 균형을 맞추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는 매 경기 식스맨으로 코트에 나섰지만 팀을 위해 자신의 역할을 묵묵히 수행했다.
이궈달라는 파이널 활약으로 MVP에 선정돼 식스맨으로서 설움을 한 방에 날려버렸다. 그는 쟁쟁한 선수들 사이에서 말 그대로 ‘식스맨의 반란’을 보여줬다. 이궈달라는 2004년 NBA 신인 드래프트 전체 9순위로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에 지명돼 2012년 런던올림픽 미국 국가대표까지 경험한 베테랑 선수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식스맨의 반란’ 이궈달라,NBA 파이널 MVP 수상
입력 2015-06-17 1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