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복합공연축제 ‘파다프’ 여러 장르 섭렵

입력 2015-06-17 17:08
국민일보 DB

박근혜정부가 주창하는 창조경제의 핵심은 융복합이다. 이 때문에 문화예술계도 국고 지원을 용이하게 받을 수 있다는 장점 등을 이유로 ‘융복합’ 타이틀을 단 콘텐츠를 앞 다퉈 만들고 있다. 연극과 무용의 융합을 목표로 2011년 출범한 파다프(PADAF·Play And Dance Art Festival)도 5회째인 올해는 아예 ‘융복합공연예술축제’를 기치로 내걸었다.

오는 30일 대학로예술극장 등 서울 대학로 일대에서 개막하는 파다프는 ‘장르 간의 충돌, 그 하모니의 미학’이라는 주제로 연극과 무용 외에 영화, 사진, 음악, 미술, 패션, 영상, 미디어아트 등으로 장르를 확대했다. 한국과 외국 예술가의 국제공동작업과 국내 13개 팀 초청공연, 신진 예술가 8개 팀의 경연이 펼쳐진다.

코믹 마임가인 프랑스 파트리스 티보와 곡예 피아니스트 필립 레이냑이 개막작으로 올리는 마임 작품 ‘코코리코(Cocorico)’와 국악과 무용이 어우러진 안무가 김재덕의 댄스뮤지컬 ‘시나위산조’ 등이 주목되는 작품이다.

미디어아트와 영상을 접목한 작품도 눈에 띈다. 안무가 박나은은 영국 영화감독 알레산드로 인그리마, 독일 사운드 디자이너 야스민 제스와 함께 영상과 무용, 소리를 결합한 ‘ANGST, 불안’을 선보인다. 또 댄스 서바이벌 TV프로그램 ‘댄싱 9’로 얼굴을 알린 정혜민이 사랑, 분노, 고독 등의 감정을 영상과 무용으로 표현한 ‘Act %’를 공연한다. LED 미디어아트와 무용이 만나 한 편의 감각적인 CF를 본 것 같은 잔상을 남기는 정송이의 ‘눈물을 담아…II’도 주목할만하다. 융복합공연예술 콘텐츠 창작포럼도 7월 10일 개최된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