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타고 대명시장도 가고… 대구 메르스 공무원 동선 유출

입력 2015-06-17 14:21 수정 2015-06-17 16:57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대구 메르스 확진 공무원의 이동 동선으로 보이는 문서 사진이 인터넷에 돌고 있다. 5월 27일부터 6월 13일까지 행적이 고스란히 적혀있다. 이 기간에 직·간접적으로 접촉한 사람들의 인원도 구체적으로 적혀있어 신빙성을 더하고 있다.

17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대구 메르스 환자 동선이랍니다’라는 제목으로 한 장의 사진이 올라왔다.

공개된 사진 속 문서에는 지난 16일 양성으로 최종 확인된 공무원이 거쳐간 곳과 만난 사람이 날짜별로 적혀있다. 특히 그가 다녀온 예식장, 장례식장, 식당은 상호도 공개돼 있다.

메르스 공무원은 지난달 27일과 28일 어머니 병문안을 위해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이후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12일까지 대구 남구 대명3동 주민센터에 출근해 일상적인 근무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13일 오후 오한과 발열증상이 나타났는데도 다음날 대명5동 동명목간목욕탕에서 목욕까지 한 것으로 확인됐다. 증세가 심해지자 그는 15일 오전 남구보건소를 찾아가 검사를 받았고 1, 2차 역학조사 결과 모두 양성 반응이 나왔다.

확진 공무원은 삼성서울병원에 다녀왔는데도 자진 신고하지 않고 숨긴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늑장신고를 한데 대해 “(메르스를) 통제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네티즌들의 비난을 받았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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