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숙 표절 의혹 제기한 이응준 누구(?)…네티즌 관심 증폭

입력 2015-06-17 13:56
사진=허핑턴포스트코리아 화면 캡처

소설가 신경숙의 단편 소설의 표절 논란으로 제기된 가운데 표절 의혹을 제기한 소설가 겸 시인 이응준씨에 대한 네티즌의 관심이 집중됐다.

이 씨는 1990년 계간 문학과 비평 겨울호에 ‘깨달음은 갑자기 찾아온다’ 외 9편의 시로 등단해 1994년 계간 상상 가을호에서는 단편소설 ‘그는 추억의 속도로 걸어간다’를 발표하면서 소설가로 데뷔했다.

이후 장편소설 ‘내 연애의 모든 것' '국가의 사생활'과 시집 '애인'등을 냈다. 이응준은 서정성 짙은 문체의 소설로 주목을 받았다.

2008년에는 각본과 감독을 맡은 영화 ’Lemon Tree'가 뉴욕아시안아메리칸국제영화제 단편경쟁부분, 파리국제단편영화제 국제경쟁부분에 초청받기도 했다.

앞서 이 씨는 허핑턴포스트코리아에 ‘우상의 어둠, 문학의 타락-신경숙의 미시마 유키오 표절’이란 글을 16일자로 기고해 신경숙의 소설 ‘전설’ 중 한 문단이 미시마 유키오의 소설 ‘우국(憂國)’의 한 문단을 거의 베끼다시피 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정식 문인이 묻힐 뻔 한 사실을 정식 글로 남겼을 뿐”이라며 “이(표절) 사안은 문단계가 다 아는 사실이며 비밀이 아니라”고 말했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이 씨의 용기에 박수를 보냈다.

한 네티즌은 “아닌걸 아니라고 지적할 수 있는 용기에 박수를 친다”며 “이런 걸 왜 밝히냐고 비난하는 사람도 있는데 대단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네티즌도 “이번 일을 계기로 인문학이 보다 성숙해질 수 있길 바란다”는 의견도 내놨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